인류가 처음 옷을 만들었을 때, 그 원단은 자연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사제들은 린넨을 입고 의식을 치렀고, 중세 유럽의 왕실은 울과 캐시미어로 겨울을 버텼습니다.
옷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몸을 지키고 치유하는 도구였던 것이죠.

린넨과 울의 치유력
린넨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통기성 때문만이 아닙니다.
- 자연 주파수가 높아(고유 진동수 개념) 몸의 활력을 돕는다
- 항균성과 항곰팡이 성질이 있어 피부 트러블을 줄인다
- 습기와 열을 조절하여 여름에도 몸을 가볍게 유지한다

울 또한 단순한 보온 원단이 아닙니다.
- 섬유 속에 공기를 품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 땀을 흡수하면서도 건조감을 줄여 겨울철 피부를 지켜준다
- 양모의 독특한 탄력성은 혈류와 근육을 편안하게 도와, 몸의 긴장을 완화하는 효과를 지닌다

즉, 린넨과 울은 단순히 ‘시원한 원단’과 ‘따뜻한 원단’이 아니라, 몸의 리듬을 회복시키는 치유의 직물인 것입니다.
린넨과 울은 천연 원단 중에서도 가장 높은 5000Hz의 진동 주파수를 지니며, 이는 인체의 치유력을 높이는 주파수입니다.

의료계에서 린넨이 사라진 이유
흥미로운 사실은,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병원의 침구와 가운은 모두 린넨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린넨은 위생적이고, 세탁 후에도 오래 버틸 수 있으며, 환자의 회복에 도움을 주는 원단이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거대한 자본과 엘리트 집단의 선택으로 병원들은 린넨 대신 합성 섬유, 특히 폴리에스터로 바뀌어 갔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 린넨은 재배와 가공, 세탁 비용이 높습니다.
- 폴리에스터는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다림질과 세탁이 쉽습니다.
- 의료 산업이 점점 ‘비용 효율성’과 ‘속도’에 집중하면서, 환자의 편안함과 회복력보다 관리 편의성이 우선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의료계는 환자의 건강보다 산업 구조와 이익을 우선한 것이죠.
이 과정에서 병원의 침구와 가운은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었고, 우리는 지금까지도 그 잔재를 입고 있는 셈입니다.

자연 옷과 합성 옷의 차이
| 구분 | 자연 섬유 (린넨, 울, 코튼, 캐시미어) | 합성 섬유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
|---|---|---|
| 기원 | 식물·동물에서 채취한 천연 자원 | 석유에서 추출한 화학 원료 |
| 호흡 | 통기성과 흡습성이 뛰어나 피부가 숨을 쉼 | 땀과 열을 가두어 답답함 유발 |
| 체온 조절 | 여름엔 시원, 겨울엔 따뜻 (자연의 조율) | 사계절 동일한 특성, 계절과 부조화 |
| 피부 친화성 | 자극이 적고, 항균·항진균 성질 | 피부 트러블·냄새·정전기 발생 |
| 지속성 | 오래 입을수록 부드럽고 가치가 쌓임 | 내구성은 있으나 쉽게 버려지고 환경에 해로움 |
| 철학 | 자연과 리듬을 맞추는 삶 | 편리함과 대량 소비 중심 |
즉, 린넨과 울은 단순한 원단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몸을 지켜주고 삶을 함께해온 자연적 직물인 것이죠.
우리가 다시 자연과 가까워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루시에르는 그 길을 옷이라는 가장 가까운 요소로 전하고자 합니다.




